[이성필기자] 폐회식 프로그램을 설명하려고 왔다가 되려 개회식에서 있었던 논란들이 대거 쏟아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한류 콘서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었다. 성화 최종 점화자로 탤런트 이영애가 나오면서 체육인들이 소외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동시에 인천을 상징하는 것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개, 폐회식을 총괄하는 임권택(78) 총감독과 장진(43) 예술감독이 입을 열었다. 이들은 30일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MPC) 비추온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회식 기자회견에서 개회식 당시 있었던 비판들에 대한 설명을 하나씩 해나갔다.
장 감독은 한류 축제였다는 비판에 대해 "인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무대가 있다. 1천500명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한류를 통해 대단하게 평가받는 연예인은 두 명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한 뒤 "완성도를 더 높여보고 싶었지만 잘 드러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 시민들이 뙤약볕에서 개회식을 만들어줬다. 여든이 넘은 어르신부터 손주, 손녀 나이까지 다 참여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 앵글에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대부분이 영상 중심의 개회식이었고 인천의 특색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특히 성화 최종점화자가 이영애였던 것에 대해 임 감독은 "새롭게 태어나 자라는 두 어린이를 이영애 씨가 돕는 것이었다. TV 생중계 카메라와의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다"라며 성화 최종 점화의 주인공은 이영애가 아닌 두 명의 어린이였다고 해명했다.
억울함이 컸는지 장 감독의 말이 더 길었다. 그는 "아시안게임처럼 큰 대회는 거대한 조직이 꾸려져 진행된다. 조직이 결정한 것들의 의미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실상 점화자 선정 과정에 있어 감독들이 아닌 조직위의 영향이 더 컸음을 시인했다.
장 감독은 "리허설을 단 한 번밖에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영애 씨도 걱정을 많이 했다. 자신이 최종점화자로 보이면 안된다고 했다. 두 어린이의 보호자처럼 보여야 한다고 했다"라며 두 어린이가 부각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들 외에도 개막식 공연 때 조수미 등 문화계를 선도하는 이들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한류로 표방되는 대중 가수들 외에도 일반 예술인들이 더 많이 공연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 폐회식 연출을 의뢰받으면 하겠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임 감독은 "나는 아날로그다. 장 감독이 통통 튀는 발상으로 할 것이다. 나는 할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조 "저도 마찬가지다. 진정성 있게 만들었으니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꼭 봐 달라"라고 폐회식에 집중해줄 것을 희망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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