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폐회식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폐회식 프로그램을 구성한 임권택(78) 총감독과 장진(43) 예술감독이 30일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회식에서는 45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가맹국을 모두 담아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흥겨운 폐회식이 될 것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적이면서 인천의 특징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것들을 어우러지게 했다는 것이다.
폐회식은 맞이행사와 1, 2, 3부로 나눠진다. 맞이행사에서는 인천 평화창작가요제 수상자들의 맞이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가 개그맨과 함께 관중들을 즐겁게 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후 1부 레인보우 합창단의 합창으로 폐회식이 시작되면 국립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지며 점점 더 섬세한 분이기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애국가 연주 뒤 선수단 맞이 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입장한다. 이후 특별 영상이 소개된 뒤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공개된다. 폐회가 선언되고 대회기가 내려가면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게양되고 공연이 열린다. 3부에서는 성화가 소화되고 그룹 빅뱅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폐회식 전날까지 육상 경기가 열리다보니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다. 군무보다는 영상이 중심이 될 모양이다. 영상을 좀 더 강조하며 아시아인들을 하나로 묶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아시아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바라는 것이 있었는지를 함께 떠올리기를 바랐다.
45개국을 강조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내내 각국을 의미하는 숫자를 촬영해 영상에 담았다는 장진 감독은 "특별한 영상이 나올 것이다. 실시간으로 찍어서 만들었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받고 배려하는 그런 모습이 아시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코치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았다고 한다. 장 감독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땀과 노력에 불빛을 보내려고 한다. '우리 등 뒤에 있던 사람들'이 영상을 압축한다"라고 설명했다.
개회식이 한류 가수 중심의 공연이었던 것 같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인천은 정이 많고 배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임 감독도 덧붙여 "인천 시민들이 대회를 잘 치렀다는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회식 때 소진하지 못했던 폭죽이 다 터질 것이라며 "개, 폐회식 전용 경기장이 없어서 주어진 여건에서 해보려고 했다. 남은 폭죽을 다 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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