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서였을까. 여자 태권도 53kg급 결승전에 나선 윤정연(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땄다.
윤정연은 30일 인천 강화군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53kg급 결승전에서 후앙윤엔(대만)에게 2-4로 졌다. 그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49kg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우징위(중국)를 꺾었다.
결승 상대가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맞대결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후앙윤엔이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윤정연은 당시 결승에서 후앙윤엔을 맞아 이겼다. 그러나 다시 만난 이날은 달랐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기선을 제압한 건 후앙윤엔이었다. 그는 돌려차기로 윤정연의 머리를 차 3점을 먼저 땄다. 윤정연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2라운드에서 공격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한 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3라운드에서도 윤정연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댕겼다.
하지만 공격에 신경을 쓰다보니 상대 공격에 대한 수비가 소흘해졌다. 윤정연은 한 점을 더 쫓아갔지만 후앙윤엔에게 뼈아픈 실점을 했다. 몸통을 가격당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국 남녀태권도대표팀은 아시아경기대회 첫 날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윤정연이 은메달을 땄고 남자대표팀에서 87kg급 금메달 후보로 꼽힌 신영래(에스원)과 74kg급 송영건(청주공고)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골드'로 시작했지만 대표팀은 10월 1일 박용헌(한국가스공사) 조철호(에스원, 이상 남자) 이아름, 김소희(이상 한국체대, 여자)가 다시 한 번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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