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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13승' 두산, KIA 잡고 LG 맹추격


[두산 3-1 KIA] 두산, 4위 LG에 1.5경기차 접근

[김형태기자] 지옥의 15경기를 시작한 두산 베어스가 상쾌하게 첫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와 적시에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4강 진출의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역시 니퍼트였다. 올 시즌 총체적으로 불안한 두산 마운드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니퍼트는 기대에 걸맞는 투구로 팀 승리에 단단한 디딤돌을 놨다. 6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말에만 선두 김주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마운드를 밟는 동안 시종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13승(7패) 째를 품에 안았다.

약 보름간의 아시안게임 휴지기 탓인지 두 팀 타선은 초반 경기 감각 회복에 다소 곤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두산이 1회초 최주환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몸맞는 공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을 뿐 양팀 모두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듯 상대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도 1회초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탓에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선취점은 KIA가 먼저 냈다. 김주찬의 한 방이 0의 행진을 깨뜨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니퍼트와 끈질긴 싸움 끝에 풀카운트에서 11번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솔로홈런.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오재원이 중전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하자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완전히 넘어가는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후속 정수빈 또한 장쾌한 우측 2루타로 김재호를 불려들여 2-1.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산 타선은 8회 귀중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1사 뒤 민병헌이 우측 2루타,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홍성흔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점째를 올린 것.

두산은 니퍼트가 6회까지 임무를 완수하자 7회 윤명준, 8회 정재훈을 투입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간 뒤 9회 마무리 이용찬을 내세워 2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는 선발 김병현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경기 내내 침묵해 안방에서 완패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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