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대호는 앞장서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소프트뱅크는 2일 오릭스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2-1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워 찬스를 이어갔다. 곧바로 마쓰다 노부히로가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앞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 팀의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일 "올 시즌 전 경기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연장 10회 볼넷을 골라 승리로 연결했다"고 이대호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대호는 "우승은 대단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소속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롯데 시절은 물론 일본 오릭스에서 뛸 때도 우승은 늘 남의 얘기였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던 이대호가 드디어 꿈을 이뤘다. 이대호는 팀의 14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30억엔을 들여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이대호와 스탠리지, 데니스 사파테, 나카타 겐이치 등을 영입해 만족스러운 결실을 봤다. 고토 요시미츠 구단 사장 겸 구단주 대행은 "대형 보강은 성공적이었다.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전력 보강이 없었다면 시즌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외부 영입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한 리그 우승에 만족스러워했다.
취임 6년 동안 3번의 리그 우승을 이끈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유임도 확실시된다. 고토 단장은 "아키야마 감독에 대한 신뢰는 굳건하다.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정식으로 자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시리즈(포스트시즌)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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