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이 시즌 2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밴헤켄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넥센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밴헤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 5패를 기록, 7년 만의 2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수비 불안으로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밴헤켄은 1회초 팀 타선이 2점을 선취한 가운데 1회말 1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용택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가볍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이병규(7번)와 이진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이병규(9번)의 번트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최경철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내줬다. 최경철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았다가 떨어뜨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의 타구를 밴헤켄 자신이 처리하다 더듬었다. 병살도 가능했지만 오지환만 땅볼 아웃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3, 역전을 허용했다.
밴헤켄은 이후 폭투와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다. 박경수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고종욱이 잡아내지 못했다면 일찍 무너질 수도 있었다.
3회말에도 추가점을 내줬다. 2사 2루에서 이병규(9번)의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 밑으로 흘러 좌전 적시타가 됐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김민성의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밴헤켄은 4회 선두타자 최경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경수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한숨을 돌렸다.
5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지만 손주인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결국 6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경철의 타구를 김민성이 또 잡지 못해 좌측 2루타를 내줬다.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점수는 2-5로 기울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밴헤켄을 내리고 장시환을 구원 투입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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