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쎄시봉'에서 배우 한효주의 20년 뒤를 연기하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5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영화기자협회가 마련한 김희애의 '더 보이는 인터뷰'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김희애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출연 배우이자 올해 영화제가 신설한 제1회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다.
'우아한 거짓말'로 약 20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온 김희애는 영화 '쎄씨봉'으로 충무로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쎄씨봉'은 김희애와 김윤석·정우·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김희애와 김윤석의 젊은 시절을 각각 한효주와 정우가 연기한다.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사랑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 대해 김희애는 "'쎄시봉'은 트윈폴리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며 "가수 윤형주와 송창식 등의 이야기고 이들의 뮤즈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즈의 20대 시절은 한효주가 연기했다. 세월이 지나 20년 후가 나오는데 그걸 제가 연기한다"며 "한효주의 미래를 맡아 영광이고 좋다"고 밝게 답했다.
또한 이날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함께 호흡한 아역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극 중 딸로 등장한 김향기, 딸의 친구를 연기한 김유정 등과 호흡했다. 마찬가지로 청소년기 연기를 시작했던 자신의 경험을 들어 "그 나이에 해야 할 것을 못하긴 했지만 빨리 성숙했고 귀한 경험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희애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그런 것들을 겪어야 한다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짠하다"며 "그래서 걱정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환영해주더라. 아이들 또한 굉장히 즐기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14세 소녀 천지(김향기 분)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남겨진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천지의 언니 만지(고아성 분)가 천지의 친구인 화연(김유정 분)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의 이한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3월 개봉해 흥행했고 이번 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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