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임됐다. 그러면서 가장 이슈가 된 선수가 남태희(레퀴야)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통이다. 카타르의 알 아라비, 알 사일리아 등 감독을 역임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남태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친분을 알렸다.
남태희가 카타르 리그에서 워낙 빼어난 활약을 했기에 알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과 남태희는 이웃사촌이었다. 같은 지역에서 살았고, 간혹 슈틸리케 감독과 남태희가 산책을 같이 다녔다는 말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과 남태희의 돈독한 관계가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큰 관심사였다. 또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슈틸리케 감독을 가장 잘 아는 이가 남태희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실상은 달랐다.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해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입소한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친밀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남태희는 "나 역시 슈틸리케 감독님을 잘 모른다. 내가 카타르에서 활약할 당시 1년 만에 팀을 그만 두셔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남태희 역시 직접 슈틸리케 감독과 친분을 쌓은 적이 없다. 남태희 역시 카타르의 다른 선수들에게 전해들은 것만 알고 있었다.
남태희는 "카타르 선수들에게 들어봤는데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신다고 했다. 상대팀으로 2번 만난 적이 있다. 우리가 5-2로 대승을 했는데 그때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독려하셨다. 우리가 대승을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가끔 산책을 다녔다는 말도 '오해'였다. 같은 동네였던 것은 맞다. 하지만 남태희와 산책을 다닌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아니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인이었다.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였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님과 산책을 한 적은 없다. 산책은 사모님과 함께 했다. 같은 동네에 사셨고, 산책할 때 만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사모님과 몇 번 산책을 함께 했다. 사모님의 강아지와 함께 산책했다. 감독님께서는 산책에 잘 나오지 않으셨다"며 환하게 웃으며 오해를 풀었다.
산책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신임 감독님이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우리 가족들도 소름이 돋았다. 세상이 좁구나 생각을 했다. 카타르에서 활약하는 나를 아신다고 하니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생겼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슈틸리케의 황태자'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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