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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빌레' 주원과 '베토벤' 김명민의 다른 점


지난 5개월간 연습에 매진, 전문적인 스킬 부분에서 차별화

[정병근기자] 국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지휘자 캐릭터를 꼽자면 단연 '강마에' 김명민이다. 그의 지휘자 연기는 강렬했다. 그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는 건 부담이다. 그런데 배우 주원이 나섰다. 그 부담을 잘 알고 있는 주원은 전문적인 스킬을 포인트로 잡고 연습에 매진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원작자 니노미야 토모코)를 원작으로 했고, 일본에서 드라마도 제작됐다.

로맨스, 코믹적인 요소도 있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는 음악적인 부분도 꽤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그런 만큼 배우들의 기본적인 연기력뿐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주원은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차유진 역을 맡았다. 차유진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꿈인 천재 음대생으로 타고난 재능에 피아노, 바이올린까지 섭렵한 완벽남이다. 주원은 캐스팅 확정 직후부터 5개월 넘게 피아노, 바이올린, 지휘 연습에 매진해 왔다.

주원은 7일 인터뷰에서 '내일도 칸타빌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원작과 기존의 캐릭터에 연연해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주원의 목표다.

"원작의 캐릭터를 넘으려고 하진 않았어요. 같은 느낌을 원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주원이 표현하는 차유진인 것 같아요. 까칠하고 음악 재능이 훌륭하고 집안이 잘 산다 등 정해진 게 있고 그 안에서 제가 연기를 할 뿐이에요."

지휘자 캐릭터는 김명민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연기했던 강마에가 시청자들에게 워낙 강렬하게 각인됐다. 주원은 차유진 역을 맡고 그 드라마를 다시 한 번 봤다.

"김명민 선배님은 느낌과 분위기를 살리셨던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지휘 스킬 면에서는 제가 더 나을 것 같아요. 표현 면에서 김명민 선배님을 따라가기 힘드니까 스킬에서 차이를 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왼손을 쓰는 지휘를 계속 연습했는데 김명민 선배님을 의식해서에요. 시청자 분들은 봐왔던 게 있으시니 그 이상을 원하실 거니까 연습을 많이 했죠."

주원의 연습량은 상당했다. 뮤지컬 '고스트' 무대에 오르기 전 무대 뒤에서도 바이올린 연습을 했을 정도다. "전문직을 하게 되면 그 분야의 사람들이 봤을 때에도 그 분들이 꺼려하지 않고 호감이 갈 정도의 실력을 만들고 싶었다"는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주원은 지금 지휘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다시 태어나면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지휘가 제일 재미있어요. 악기 연주를 듣는다는 게 참 좋아요. 몇 십 대의 악기가 나를 둘러싸고 연주를 하고 그게 내 귀에 들어오잖아요. 음악에 취한다는 걸 알 것 같아요. 마에스트로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농담으로 나중에 제 아들이라도 시켜야겠다고 해요.(웃음)"

연기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주원은 새로운 도전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원작도 있는데다 지휘자는 김명민 선배님이 워낙 큰 사랑을 받으셔서 부담이 크죠. 그런데 ‘굿닥터’ 이후로 말로만 하는 연기는 못하겠더라고요.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있을 테고 그게 느껴지니까 뭔가를 도 추가해서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하면서 느끼는 건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새롭고 신선한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시청률 불패 신화를 이어온 주원은 이번에도 감이 좋다고 했다. 주원은 "작품을 할 때마다 잘 될 것 같은 기대와 흥분이 공존한다. 요즘 드라마 시청률 침체 현상이 있는데 우리 작품이 다시 한 번 드라마 시청률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주원을 비롯해 심은경, 백윤식, 이병준, 예지원 등이 출연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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