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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의 결심 "리우 올림픽에 도전하겠다"


정몽규 회장도 힘 실어줘 "올림픽팀 유력한 감독 후보 맞아"

[이성필기자]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승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축구에 금메달을 안긴 이광종(50)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녀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오찬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대한축구협회에서 선택을 해주신다면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올림픽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지난 2000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1기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에 집중했던 이 감독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는 등 어린 선수 육성 전문가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U-17) 월드컵 8강, 2013 U-20 월드컵 8강 등의 성적을 냈다. U-20의 상위팀인 U-23 팀을 이끌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이 감독은 리우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쉬고 싶다"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이날 "축구협회에서 선택을 해주면 준비를 잘 하겠다. 누군가는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 스스로 도전이 필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이라는) 짐을 짊어지겠다"라며 강한 의지가 있음을 알렸다.

선수들을 잘 안다는 점도 유리하다. 현재의 U-21 대표팀이 2년 뒤인 리우 올림픽에 주축으로 나서야 한다. 물론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 이 감독은 "U-21 대표팀 선수들은 U-17 대표팀에서 시작해 지난해 U-20 월드컵까지 지도해봤다.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강한 도전 의지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나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힘을 실어줬다. 정 회장은 "이 감독이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한 후보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아시안게임의 공과를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누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든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김현(올림피크 리옹),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이광훈(포항 스틸러스), 연제민(수원 삼성) 정도가 현재 21세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다.

이 감독도 "현재 U-21 대표팀은 선수층이 두껍지 못하다. 특히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이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승까지 해냈다. 주변의 평가를 깨고 또 다시 역사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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