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괴물'의 제작자인 청어람 최용배 대표가 중국으로부터 '괴물'의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고 알렸다.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홀에서 아시안필름마켓이 마련한 '천만영화를 통해 바라본 한국영화제작의 현실과 전망' 포럼이 열렸다.
지난 20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2014년 '명량'에 이르기까지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한 8편의 작품 제작자 8인이 패널로 참석했다. '천만영화를 통해 바라본 한국영화제작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최용배 대표는 최근 중국 영화 산업이 한국 영화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에 관심을 보이고 합작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중국 영화 시장은 할리우드와 비슷한 규모까지 확장될 것이라 보여진다. 또 다른 할리우드가 존재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는 만큼) 중국 자국 내 인력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할리우드도 유럽 유명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고 호주 배우들을 출연시키듯 중국도 아시아 영화인들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최근 '괴물'의 중국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서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최용배 대표는 한국 영화계의 고질적 문제들인 배급·상영의 대기업 수직 계열화에 대해 "대기업의 독과점 아래 실험적이고 모범적이고 창의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영화사가 하청업체, 혹은 피고용인처럼 될 수밖에 없다"며 "눈치 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은 상황으로 가는 모습이 아쉽다. 영화인과 영화 산업이 독창적으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실미도'의 제작자인 한맥문화 김형준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실미도' 감독 겸 제작자인 강우석, '태극기 휘날리며'의 감독 겸 제작자 강제규 , '왕의 남자' 감독이자 제작자인 이준익, '괴물'의 제작자인 청어람 최용배 대표, '해운대'의 감독인 JK필름 윤제균 대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7번방의 선물' 화인웍스 김민기 대표, '변호인'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 '명량'의 감독 겸 제작자 김한민이 참석했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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