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앤드류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8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승리투수가 된다면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밴헤켄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20승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밴헤켄은 당시 5.1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면서 10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늘 경기 말고 앞으로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고 밴헤켄의 등판 스케줄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안된다고 해도 등판 간격을 조정하지는 않겠다"며 "20승이라는 기록이 걸려 있지만 순리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헤켄은 올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적도 있긴 했지만 주로 5일 로테이션을 따랐다. 염 감독은 "4일 쉬고 나온다면 13일, 5일 휴식일 경우 14일 경기에 나온다"고 했다. 넥센은 13일과 14일 각각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염 감독은 "오늘(8일) 팀도 이기고 밴헤켄도 승리투수가 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만약 그렇게 안 될 경우에는 밴헤켄에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대한 의견을 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좀 더 편한 상대를 고르게 하겠다는 의미다.
밴헤켄이 1승을 보탠다면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 22승 5패)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염 감독은 "사실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밴헤켄이 이 정도까지 승수를 올려줄 수 있을지 몰랐다"며 "기대승수는 14승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외국인투수 두 명의 최대 기대 승수는 30승으로 봤다"며 "20승을 채우지 못해도 밴헤켄은 충분히 제몫을 했다"고 말했다. 넥센은 밴헤켄 외에 헨리 소사가 9승(2패)을 올렸다. 소사와 시즌 도중 교체됐지난 브랜든 나이트가 거둔 1승까지 합치면 외국인투수가 29승을 올린 셈이다. 기대 승수 30승에 거의 근접했다.
염 감독은 "밴헤켄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팀 마운드의 열쇠"라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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