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2승' 두산, KIA 잡고 2연승 휘파람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유희관의 역투를 바탕으로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8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 뒤 2연승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유희관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째를 챙겼다. 특히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의 왼손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양현종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16승)째.

두산이 오랜만에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안방에서 1승을 추가했다. 2회말 먼저 1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김현수, 홍성흔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후속 최재훈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수가 득점했다.

4회에는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2점을 추가했다. 1사 뒤 오재원이 볼넷을 얻자 최재훈은 KIA 선발 양현종의 수비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1사 1·2루에서 오재원이 3루를 훔치자 오재일은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오재원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2루에선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6회에는 2사 뒤 추가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살아나가자 김진형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박건우 타석 때 KIA 2번째 투수 송은범이 폭투를 범하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렸다.

KIA의 추격도 매서웠다. 8회초 1사 뒤 김다원이 좌중간 2루타를 치자 필은 중전 적시타로 KIA의 침묵을 깼다. 9회에는 안치홍, 신종길의 연속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강한울이 우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정재훈·임태훈·장민익·변진수·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