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서건창이 한국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과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한꺼번에 세웠다.
서건창은 11일 문학 SK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를 더하고 두 차례 홈을 밟으면서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 탄생했다.
넥센이 0-2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로 출루한 뒤 로티노의 중전 적시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 달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128개)과 타이기록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서건창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그는 3-5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린 뒤 문우람의 우중간 쪽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129득점을 올리면서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서건창은 이날 3개의 안타를 추가해 총 196안타를 기록, 1994년 이종범(해태)의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건창은 연장 12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1루쪽 땅볼 타구를 치고 1루에 세이프됐다. SK 1루수 박정권이 잡아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며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경기 후 서건창은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과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팀이 이겼으면 기쁨이 두 배가 됐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한국 야구 역사에 대선배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랑거리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서건창은 이어 "내 힘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매 경기, 매 타석 집중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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