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통해 30년 만에 만난 친 형제로 분한 소감을 알렸다.
1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제작 필름있수다)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과 배우 김성균·조진웅·김영애·윤진이가 참석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조진웅이 형 상연으로, 김성균이 동생 하연 역을 연기했다. 조진웅과 김성균은 이번 영화를 통해 5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원체 친한 사이인 두 배우는 30년 만에 만나 조금은 어색한 사이를 연기해야 했다. 조진웅은 "30년 만에 만난 상황이면 굉장히 낯설어야 한다"며 "김성균과는 데뷔 때부터 같이 작업해 누구와 비할 것 없이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절친한 둘의 관계가 가끔은 고민거리가 되기도 했다. 조진웅은 "가끔 사석에서도 우리끼리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며 "늘 어딘가에서 같이 작업하는 느낌이라 오랜만에 본 느낌이 아니다. '30년 만에 만났는데 너무 친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게 만들까 되려 걱정이 들었다"고 답했다.
함께 연기하며 실제 형제처럼 닮은 면을 발견하진 않았는지 묻자 조진웅은 "김성균과 술을 마시며 친해진 감성들이 작업을 할 때나 일상 생활을 할 때 서로를 편하게 이끌었다"며 "김성균은 워낙 정신이 건강한 친구고, 저는 사실 게으르다. 상연과 비교한다면 상연처럼 말도 잘 못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성균은 "조진웅과 술 코드가 굉장히 잘 맞는다. 형도 저도 그렇게 평소 외모 치장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 촬영장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보면 늘 비슷한 옷을 입고 다닌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그런 조진웅의 의상을 보면 꼭 제 모습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릴 적 헤어진 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극적으로 상봉에 성공한 상연(조진웅 분)과 하연(김성균 분) 형제는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놀라고 목사와 박수무당이라는 극과 극 직업에 당황한다. 설상가상으로 형제는 멀쩡히 같이 있던 엄마가 사라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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