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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우리는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메시, 바르셀로나 1군 데뷔 10주년

[최용재기자] 지난 2004년 10월16일, 17세의 나이에 170cm도 안 되는 작은 키의 선수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나섰다.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작은 키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가장 빨랐고, 가장 화려했으며,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의 골결정력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정확했고, 그가 질주하면 상대 수비수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가 됐다. 현 시대 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 역사를 돌아봐도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리오넬 메시, 그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메시의 10년은 세계 축구사의 기록이 깨지는 10년이었다. 그는 '기록 파괴자'였다. 2012년에 메시는 전 리그, 국가대표팀 경기 등을 모두 합쳐 세계 축구 역사상 한 해 최다골인 91골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게르트 뮐러의 85골을 가뿐히 넘어섰다.

그리고 한 시즌 최다골인 73골, 최다 공격포인트인 102공격포인트도 메시의 기록이다.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50골,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다 연속골인 10경기, 한 시즌 최다 해트트릭 8회,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 5골, 챔피언스리그 4회 연속 득점왕 등 메시가 만들어낸 기록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런 메시가 존재했던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메시가 이끈 바르셀로나는 10년 동안 프리메라리가 6번 우승을 차지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등 총 2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시는 세계 최초로 4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가히 메시가 등장한 후 10년은 '메시의 시대'였고, '바르셀로나의 시대'였다. 세계 축구는 메시로 통했고, 세계 축구의 흐름은 바르셀로나로부터 시작됐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양대산맥, 펠레와 마라도나와도 이제 어깨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메시는 독보적으로 위대한 선수였다.

더 위대한 것은 메시의 기록 파괴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통산 최다골 기록은 텔모 사라의 251골이다. 메시는 현재 249골이다. 곧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게다가 메시는 이제 27세다. 기록파괴자 메시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전 바르셀로나 감독으로서 메시를 지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는 경쟁심이 강한 야수다. 나는 그의 코치였기에 말할 수 있다. 메시는 모든 기록을 박살내며 갈아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 선수다. 메시의 기록은 이미 세계 최고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메시가 고작 27세라는 것이다. 앞으로 5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 정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메시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며 메시가 더 위대한 기록들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는 "나는 지난 10년 동안 나를 지지해준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바르셀로나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항상 그라운드에서 즐거웠고 놀라운 순간을 살았다. 나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의 팀 바르셀로나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며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년, 세계 축구는 '메시의 시대'에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메시의 시대'는 계속된다. 메시의 시대에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은 행운이라 할 만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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