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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장보리' 빠진 주말극 평정할까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하셨느냐가 중요"

[정병근기자] 주말극 최강자였던 MBC '왔다! 장보리'(이하 '장보리')가 떠났다. 시청률 30%를 목전에 둔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이하 '가족끼리')로서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적기다.

KBS 주말드라마는 그간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가족끼리' 역시 방송 17회 만에 2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35%의 시청률로 종영한 '장보리'에 밀려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가족끼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식바보 차순봉(유동근)이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 드라마다. '가족은 치유다. 가족은 웃음이고 눈물이다. 그래서 가족은 감동이다'라는 걸 그려내고자 했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은 "주말 연속극은 KBS의 자존심"이라며 "'가족끼리'는 자극적인 설정 없이 웃고 우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따뜻한 드라마다. 초반 기획의도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차근차근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했다.

'가족끼리'는 자극적인 설정이 넘쳐나는 최근 드라마 풍토에서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착한 드라마'다.

유동근은 "우리 드라마의 장점은 배우들도 대본을 보면서 놀라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다음 대본이 궁금하다는 것"이라며 "가족의 섬세하고 따뜻한, 오밀조밀한 맛을 찾아야 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태주 역을 맡은 김상경은 "드라마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계속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드라마가 잘 나올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 배우들은 시청자들과의 공감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동근은 "현장에서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 사이에서 오가는 얘기는 시청률 35~40%"라고 했고, 김상경은 "전 큰 욕심 없다. 김현주 씨랑 예전에 했던 드라마만큼만 나왔으면 좋겠다. 42%였다"고 말했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끝까지 따뜻함을 가져가겠다는 게 이들의 가장 큰 목표다.

차강심 역을 맡은 김현주는 "화제의 중심에 있다고 해서 성공한 것도 아니고 성공했다고 좋은 드라마도 아닌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하셨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고, 유동근은 "주말에 한 가족 모여서 따뜻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가족끼리'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55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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