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야구계에서 통용되는 여러 속설 중에는 '포수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공격보다 수비 부담이 크기에 포수는 보통 하위타선에 자리한다.
그래서 평소 안타나 홈런을 기대하기 어려운 타자가 바로 포수다. 이런 이유로 포수가 타석에 나와 안타나 홈런을 친다면 그날 팀 득점은 전체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투수나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이때문에 포수에게 허용하는 안타와 홈런이 더 기분 나쁠 수 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19일 마산구장에서 LG 포수 최경철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최경철은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쓰고 8번 타순에 나왔다. 그는 LG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1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NC는 이날 이재학이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루타 2개를 포함한 3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NC 벤치는 최경철 타석에서 태드 웨버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런데 최경철은 볼카운트 2-0에서 웨버가 던진 3구째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쳤다. 최경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터진 것이다. 그는 이날이 포스트시즌 개인 두 번째 출전이었다. 지난 2005년 SK 와이번스 시절 대수비로 나온게 유일했다.
LG는 최경철의 홈런 포함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NC를 상대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는 2회초가 진행중인 가운데 LG가 6-0으로 NC에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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