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시 선동열 감독의 손을 잡았다. 3년 동안 팀을 이끈 '경험'이 재신임의 가장 큰 이유다.
KIA는 19일 선동열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 6천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재계약이 불투명했지만 KIA는 누구보다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선 감독에게 팀을 2년간 더 맡기기로 했다.
선 감독은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신 많은 팬에게 죄송하다. 재신임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4위를 기록했던 KIA는 2012년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동안 가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2년에 5위를 기록했던 KIA는 지난해 신생 구단 NC에도 밀려 8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은 54승 74패를 기록,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구단도 최근 3년간의 팀 성적에 감독 교체 필요성을 인식했다. 그러나 내년 입대와 FA 등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선 감독을 재신임하게 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은 3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새 감독이 온다면 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팀 리빌딩을 위해 선 감독을 선택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양현종은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을 타진한다. 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송은범의 잔류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키스톤콤비인 김선빈과 안치홍이 나란히 입대해 전력 공백이 커졌다. 이 관계자는 "선 감독은 시즌 도중에도 꾸준히 신인급 선수들을 기용해왔다.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 중인 선수들은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재신임 후 처음으로 선 감독과 선수들이 만나는 자리다. 선 감독은 11월 초 예정된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팀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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