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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으로 간 '1박2일', 눈물나게 따뜻했다


'전원일기' 특집, 웃음과 감동 선사

[이미영기자] '1박2일' 멤버들이 농촌으로 떠났다.

화려한 게스트도 없었고, 거창한 여행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까운 농촌을 배경으로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래서 더 특별했고, 눈물나게 따뜻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전라북도 김제시 신덕마을에서 펼쳐진 '전원일기'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여섯 명의 할머니들이 각자 맘에 드는 '1박2일' 멤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아 일을 시키고 품삯을 주는 콘셉트였다. 멤버들은 난이도가 낮은 일을 시킬 할머니에게 선택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가운데 가장 낮은 난이도는 '1박2일' 원년 멤버 김종민이 차지했고 김종민은 만족도를 표했다. 이어 김주혁이 할머니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데프콘과 정준영 등은 난이도 높은 일에 당첨됐다.

멤버들은 할머니들과 본격적으로 농촌일을 시작했다.할머니들은 데프콘의 이름을 어려워하며 '대프콤' 등으로 부르는가 하면 '소리 질러'라는 데프콘의 말에 "어쩌라고"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과 일을 하게 된 할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 좋은데 몸이 약하다"고 말했고, 정준영은 "인터뷰 작게 하라. 다 들린다"고 대꾸했다. 또 일을 시작하자마자 "밥달라" "돈가스 먹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할머니와 장난꾸러기 손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할머니들의 소박하고 소소한 모습은 정겨웠다. 밭에서 일을 하며 구성진 노랫가락을 뽑아내고, 자신의 아들을 살뜰히 챙기며 처음으로 수확한 감을 선물했다. 멤버들도 금방 '엄마'라고 부르며 살가운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연애담을 물어보는 차태현에게 "(할머니) 욕 봤다" "고생 많이 했다"고 무뚝뚝하게 말하는 할아버지에게서는 그 어느 로맨틱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다. "이제는 고생 안하고 편하게 살고 싶다. 제주도 여행 해보고 싶다"면서도 "돈이 아까워서 못 쓴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멤버들을 울컥하게 했다. 억척스럽게 일을 하면서도 손자들 먹일 생각에 미소 짓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리게 했다. 먼저 떠난 남편 이야기를 하며 못다한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는 할머니의 모습은 먹먹했다.

스스럼 없이 할머니를 등에 업는 아들 같은 '1박2일' 멤버들도, "반찬이 없다"며 상다리 부러질 만큼 밥상을 내오는 할머니들도 따뜻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언제 또 오냐"고 묻는 할머니에게 "지나가다 들르겠다"고 말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참 예뻤다.

물론 '의외의 그림'으로 큰 재미도 안겼다. 김주혁은 어머니의 사진관 촬영비 2만원을 벌기 위해 시장에서 열린 노래자랑 무대에 올라갔다. '샤방샤방'을 부르고 어머니와 댄스를 추는 모습은 평소 김주혁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여기에 할머니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겠다며 할머니와 스쿠터를 타고 질주하는 정준영의 모습도 웃음을 안겼다.

처음엔 힘든 일을 하게 됐다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반나절을 함께 한 이들은 당연한 듯 함께 손을 잡고 자전거를 함께 타며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또 데프콘의 랩에 맞춰 호응하는 등 찰떡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일기'라는 타이틀처럼, 정겨움이 물씬 묻어난 '1박2일'이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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