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소격동'-'크로스말로윈', 다양한 해석 원했다"

[이미영기자] 서태지가 9집 앨범 타이틀곡 '크로스말로윈'과 선공개된 '소격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지애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국내외 매체 40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서태지가 발표한 '소격동'과 '크리스말로윈'은 가요계에, 그리고 음악팬에 모처럼 화두를 던졌다. '소격동'과 '크로스말로윈'에 담긴 메시지와 사회비판적 가사 등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고,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서태지는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다"고 운을 뗐다.

서태지는 "'소격동'은 제가 살았던 예쁜 마을, 동네에 운치가 있었던 마을이다. 어렸을 적 삼청동이라는 공원을 매일 다녔다. 콸콸 흐르던 시냇물이 다 말랐을 때 쇼크를 받고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소격동이 아름다운 동네지만 살벌한 동네도 맞다. 많은 분들이 소격동을 듣고 아름답다고 했지만 곧 공포를 느꼈다고도 했다. 사실 제가 느꼈던 공포도 울렁울렁 거리는 사운드에 담겼다"라고 설명하며 "사회적 비판을 하기보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크로스말로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크리스말로윈'은 '울면 안돼'라는 캐롤에서 시작된 노래다. 가사를 보면 '울면 안돼'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줄거야'라고 한다. 어떤 분들은 사회 비판이라고 하고, 산타를 권력자, 나쁜 상사로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다양한 해석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날 5년 만에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과 선공개곡 '소격동'을 포함해 총 9트랙이 담겼다.

서태지는 앞서 지난 18일 잠실주경기자에서 컴백 콘서트 '크로스말로윈'을 개최, 2만5천여 관객 앞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했다. 서태지의 컴백 콘서트는 오는 25일 MBC를 통해 실황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