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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아~' 박민우…문선재 폭주, 전화위복 됐다


1사 1루에서 내야 뜬공에 무조건 질주, 박민우가 실책해 득점

[정명의기자] 전화위복이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상황이 있을까. LG 트윈스 문선재의 황당한 폭주가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되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문제의 상황이 벌어진 것은 LG가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초 공격. 1사 후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LG 벤치는 문선재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이어지는 4번타자 이병규(7번)의 타석. 이병규는 NC 마무리 김진성의 공을 힘껏 받아쳤지만 내야로 높이 뜨는 타구가 됐다. 그 사이 작전이 걸려 있었는지 미리 2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박민우는 공도 쳐다보지 않고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1사였기 때문에 내야수가 공을 잡는다면 더블 아웃이 되는 황당한 실수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2루수 박민우가 타구 방향을 잡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치더니 공을 떨어뜨리고 만 것. 3루에 도달한 문선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여유있게 들어와 4-2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박민우의 실책이 문선재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 LG는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져 좀 더 여유를 가진 가운데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려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를 펼친 문선재는 박민우의 실책으로 '럭키 가이'가 되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터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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