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태양에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에픽하이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 앨범 '신발장' 발매 소감 등을 전했다.
에픽하이가 지난 21일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 '신발장'에는 수많은 태양, 박재범, 윤하를 비롯한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선공개곡인 '본 헤이터'에는 빈지노, 버벌진트 등 여러 래퍼들과 비아이, 바비, 송민호 등 YG엔터테인먼트의 후배 래퍼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앨범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의 스타일이 달라 자극을 받는 방식도 다르다"고 말을 했다.
무엇보다 에픽하이는 태양에 좋은 자극을 받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투컷은 "태양은 긍정적이다. 태양은 이름처럼 에너지를 준다. 이름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고 웃으며 "앨범이 나오기 이틀 전까지 재녹음을 했다. 우린 너무 좋았는데 재녹음을 하겠다고 했다"고 앨범 작업기를 들려줬다.
타블로는 "태양은 기분 좋게 음악을 만든다"며 "11년 동안 다양한 뮤지션들을 봤지만,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표현이 '창작의 고통'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인데 고통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생각했나. 작업을 할 때는 아무리 슬퍼도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게 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노래를 해야한다. 태양이 꼭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또 "솔로 앨범부터 태양과 작업을 자주 하는 이유는 그런 것이 잘 통하기 때문"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는 거다. '사람들에게 보여줘야지'가 아니라 '이 사람들 때문에 음악을 들려줄 수 있으니 너무 고맙다. 즐겁다. 선물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앨범마다 태양이 등장하는 이유는, 태양과 작업을 해야 그런 마음이 생긴다"고 태양의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에픽하이는 새 앨범 '신발장'으로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틀곡 '헤픈엔딩'이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물론 '본 헤이터', '스포일러', '또 싸워' 등 다른 수록곡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에픽하이는 "마냥 행복하다. 예전에 1위 할 때와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앨범을 만드는 기간은 2년 걸렸지만 이런 순간이 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신기하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또 "음원 성적을 전혀 예상 못 했다. 자신감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멘붕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5년만의 단독콘서트 '퍼레이드(PARADE) 2014'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당초 2회 예정됐던 공연은 금새 티켓이 매진되면서 4회 공연으로 늘어났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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