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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차전 쉰 문우람 '정규시즌 아쉬움 풀 터'


선발 엔트리 빠져도 'OK'…대수비·대타로도 제역할 하겠다 각오

[류한준기자] 문우람(넥센 히어로즈)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문우람은 이날 선발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꽤 높았다. LG 선발투수로 언더핸드인 우규민이 나왔다. 때문에 좌타자인 문우람의 선발 엔트리 포함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넥센 좌익수 자리에는 우타자 박헌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헌도는 정규 시즌 중 우규민과 상대한 적은 없지만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유형 투수에게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고, 염경엽 감독이 고심끝에 박헌도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준 것이다.

문우람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고 아쉬워할 건 없다"고 했다. 그는 "꼭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대수비나 대타로도 꼭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우람이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 건 정규시즌에서의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122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4리 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진하지 않았다. 그런대로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문우람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더 잘할 수 있었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정규시즌을 돌아봤다.

문우람은 올해 두 번째로 맞는 '가을야구'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처음 맞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값진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도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정말 다를 것"이라고 했다.

문우람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돌이켜보면 나도 그랬지만 선수단 전체가 붕 떠있고 분위기가 안정되지 못했다. 그래서 방심을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래서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고 더 강해진 팀 전력을 느낀다"고 했다. 문우람의 얘기처럼 넥센은 1차전에서 LG에게 역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한 번에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문우람은 "이번에는 팀이 가을야구에서 한 계단 더 올라갔으면 한다. 그부분에 나 역시 반드시 도움을 주고 싶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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