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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신정락, '혼신의 10K' 호투로 PS 첫 승


넥센 강타선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잠재워

[한상숙기자] LG 신정락이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신정락은 팀이 8-1로 크게 앞선 8회말 이동현으로 교체됐고, LG가 9-2로 승리를 거둬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서 패했던 LG에게 반격의 1승을 안기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역투였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 세 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던 신정락이 올해는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예상 밖 깜짝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신정락의 빠른 공과 커브의 완급조절에 넥센의 불방망이가 잠잠해졌다.

신정락은 3회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회초 톱타자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택근을 유격수 직선타, 유한준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유격수 오지환, 1루수 정성훈은 호수비로 초반 긴장하고 있었을 신정락을 도왔다.

넥센의 중심타선 상대에도 신정락은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2회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신정락은 강정호,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2사 후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성열이 삼진, 박헌도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박동원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약간 치우쳐 1루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그러나 신정락이 서건창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넥센의 흐름을 끊었다.

4회부터 다시 범타 퍼레이드였다. 넥센 타자들은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와서도 신정락의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이택근과 유한준이 나란히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신정락은 타선의 2득점을 등에 업고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강정호가 삼진,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 이성열이 삼진으로 차례로 발길을 돌렸다.

신정락의 호투는 거침이 없었다. 6회 박헌도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날 신정락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뽑아냈던 박동원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서건창의 방망이도 신정락의 커브에 맥없이 헛돌았다.

7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택근을 삼진 처리하며 원아웃을 잡은 뒤 유한준에게 던진 4구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돼 2-1, 1점 차로 쫓기는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신정락이 7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자 LG 타선은 8회초 대거 6득점을 올리면서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올 시즌 신정락의 넥센전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5.87에 불과했다. 양상문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신정락이 넥센전에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좋아서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정락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혼신의 피칭으로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개인 첫 플레이오프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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