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의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리오단의 관건은 넥센 'MVP 후보 3인방'과의 승부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리오단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등판에 나선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것. 1승1패로 맞서 있는 상황에서 3차전 승리는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정규시즌에서 리오단은 넥센을 상대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4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만을 안은 것. 평균자책점도 6.35로 높았다. LG는 리오단이 잠실구장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강했다는 점,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리오단으로서는 상대 타선의 'MVP 후보 3인방' 서건창과 박병호, 강정호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유독 약세를 보였던 타자들이다.
먼저 서건창은 리오단을 상대로 타율 6할(10타수 6안타)에 2루타와 3루타를 하나씩 뺏어냈다. 리오단은 유희관(두산)과 함께 서건창에게 가장 많은 안타(6개)를 허용한 투수로, 서건창의 사상 첫 200안타 달성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홈런왕' 박병호도 리오단을 상대로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홈런 1개, 2루타 3개)가 모두 장타였다. 강정호 역시 타율 6할6푼7리(9타수 6안타)에 2홈런 8타점으로 리오단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리오단이 MVP 후보 3인방을 상대로 기록한 피안타율은 무려 5할7푼1리(28타수 16안타). 홈런 3개, 2루타 6개, 3루타 1개 등 장타를 자주 허용하며 12타점을 헌납했다. 넥센 상대 피안타율 자체가 3할1푼1리로 높지만 특히나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를 상대로 기를 펴지 못했던 리오단이다.
리오단이나 LG에겐 다행인지 아직 이들 3인방은 플레이오프 들어 정규시즌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만이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로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서건창과 박병호는 나란히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아직 홈런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건창과 박병호가 침묵하고만 있을 선수들은 아니다. 리오단으로서는 이들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천적으로 군림했던 세 선수를 틀어막는 것이 이날 투구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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