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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메호, 강만수 감독 복근 만져보고 느낀 점은?


5연패 우리카드, 다음 상대는 OK저축은행…늘어난 '한숨'

[류한준기자] "LIG 손해보험전이 정말 아쉬웠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연패 기간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강 감독이 얘기한 지난 25일 LIG 손해보험전이 그랬다.

당시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 경기내용도 괜찮았다. LIG손해보험은 우리카드 까메호의 공격을 막는데 힘들어했다. 최홍석과 박진우도 까메호의 뒤를 잘 받쳤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개막 후 당한 2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를 놓친 우리카드는 그렇게 연패의 늪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30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2-3으로 아쉽게 졌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1, 5세트에서 두 차례 듀스 접전이 니오는 등 치열했다.

막판 까메호의 공격 범실이 우리카드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 됐다. 까메호는 팀내 최다인 30점을 올렸으나 한국전력 주포 쥬리치와 견줘 2%가 부족했다. 공격성공률이 43.75%로 쥬리치의 47.89%보다 조금 떨어졌다. 그리고 범실도 2개나 더 많이 했다.

작은 차이였지만 승부에 끼친 영향은 분명히 있었다. 강만수 감독은 그런 까메호 때문에 고민이다. 우리카드는 오프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에 애를 먹었다. 점찍어 둔 선수가 있었지만 높아진 몸값 때문에 입단 협상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간신히 까메호를 데려왔다.

까메호는 센터가 주포지션이다. 라이트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됐다. 강 감독은 신영석, 박상하(이상 상무)가 빠진 센터진 보강을 위해 경기 상황에 맞춰 까메호를 원래 자리로 돌리려는 구상도 해봤다.

강 감독은 "그런 생각을 안한 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주전 세터 김광국의 토스를 까메호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강 감독은 "빠른 플레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체력적으로 아직 까메호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강 감독은 "까메호는 팀 합류 후 지금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보다는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까메호도 여기에 부담을 느꼈다. 배구를 시작하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투자한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이 그런 까메호를 직접 설득했다. 까메호에게 자신의 복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강 감독은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웬만한 젊은이들 못지않게 탄탄한 근육량을 자랑한다.

까메호는 강 감독의 나이를 묻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강 감독은 1955년생으로 출생연도로만 따진다면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같다. 강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까메호가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5연패 중인 우리카드의 다음 상대는 최고 외국인선수로 떠오른 시몬이 버티고 있는 OK저축은행이다. 그나마 오는 11월 5일 경기가 예정된 것이 다행이다. 준비할 시간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OK저축은행에게도 덜미를 잡힌다면 우리카드는 1라운드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일까. 강 감독은 최근 신경성 장염으로 병원까지 다녀왔다.

조이뉴스24 /아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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