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승점1을 얻은걸로 만족하는 경기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삼성화재는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벌써 시즌 2패째(2승)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뭐가 그리 급한지 허둥지둥 플레이를 했다"며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경기 초반부터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날 삼성화재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와 범실이었다. 팀의 장점이 한국전력전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한국전력과 비교해 서브리시브 성공률과 디그성공률에서 뒤쳐졌다. 삼성화재가 45.36%의 서브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한데 비해 한국전력은 58.13%를 기록했다, 디그에서도 한국전력은 성공횟수(45-39)와 성공률(83.33%-74.00%) 모두 삼성화재를 앞섰다,
대신 삼성화재는 범실 숫자에선 30-22로 한국전력보다 많았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중반 이후 범실이 겹치면서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이제 4경기를 치렀는데 두 경기는 우리의 평소 리듬대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한국전력전을 포함해 나머지 두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더라도 평소 하던 리듬대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기복이 있어 계산과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래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후 OK저축은행에 이어 한국전력에게 덜미를 잡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6·7위를 차지한 팀들에게 당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시즌 삼성화재와 치른 6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졌었다. 6연패를 당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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