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논란의 박주영(알 샤밥)에게 손을 내밀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월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중동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22명을 확정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했다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후 무적선수로 지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 샤뱝으로 이적, 재기에 나선 박주영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3경기에 출전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박주영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여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손을 잡으면서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왜 박주영을 선발했을까.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도 박주영은 여전히 물음표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대표팀의 자격이 있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 슈틸리케 감독도 박주영의 현재 기량이 궁금했던 것이다. 물음표로 끝날지, 느낌표로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 즉,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본 후에 박주영을 2015 호주 아시안컵에 활용할 만한 선수인지 아닌지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은 10년 전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고 K리그 최고 공격수였다. 2005년, 2006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선수였다. 향후에는 하락기를 거쳤다. 지금 박주영 선발에 대해서 찬반논란이 뜨거운 것도 알고 있다. 선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라며 박주영을 이번 대표팀에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박주영의 정보를 듣는 것만으로는 아시안컵 명단에 넣을 수 없다. 이번에 소집해서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자 불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경기를 뛰었다. 이것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충분한지, 대표팀 발탁에 불충분한지 이번 소집 때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박주영이 무적 신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간 것이 경기에 나서고, 대표팀에 다시 포함되려는 노력이라고 슈틸리케 감독은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을 위한 의지를 봤다. 특히 무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하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로 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증명했다. 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이런 것으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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