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험을 믿는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베테랑 투수 배영수를 중간계투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 이유는 배영수의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류 감독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에게 시리즈 선발 마운드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는 1, 2, 3차전 선발투수를 미리 공지했는데 이번엔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니 삼성 팬들이 싫어하시는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릭 밴덴헐크가 나온다. 로테이션상 굳이 따지자면 윤성환, 장원삼, J. D. 마틴 순서가 예상된다. 선발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배영수를 중간계투로 활용하는 부분이 이번 한국시리즈 삼성 마운드의 특징이다.
류 감독은 "마틴은 빠른 볼 위주가 아닌 변화구를 주로 던진다"며 "그래서 마틴이 선발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삼성 선수들은 이날 홈팀이라 넥센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많다보니 선수들 모두 차분한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은 진갑용과 박한이가 선수 개인으로 이번이 10번째 맞는 한국시리즈다. 류 감독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며 "(진)갑용이의 경우는 일단 대타로 대기한다. 선발 마스크는 이지영에게 맡긴다"고 했다. 단 장원삼이 선발 등판할 때는 진갑용이 '안방마님'을 맡을 예정이다.
1차전을 앞둔 류 감독에게도 걱정은 있다. 3루수 겸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박석민의 컨디션이다. 류 감독은 "(박)석민이가 연습 타격 하는 걸 지켜봤는데 아무래도 조심하는 것 같다"면서 "풀스윙을 하지 않더라"고 했다. 박석민은 정규시즌 후반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한국시리즈 출전 엔트리에 들었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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