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류중일 감독 "오재영 공략법? 유인구 싸움"

[한상숙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꼽은 '오재영 공략법'은 무엇일까.

삼성과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1승 1패를 나눠 가진 양 팀의 이번 시리즈 승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은 장원삼, 넥센은 오재영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오재영은 올 시즌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오재영은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면서 '스타'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LG전처럼만 던지면 된다. 지금의 오재영과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을 때의 오재영은 전혀 다른 선수"라면서 믿음을 보였다.

삼성도 오재영이 부담스럽다. 류 감독은 "오재영은 제구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다. 우리 선수들이 유인구에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 LG 타자들이 유인구에 손이 다 나왔다"고 오재영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음을 알렸다.

류 감독은 이어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에 잘 쳐야 한다. 서로 두둘겨 맞는 핸드볼 야구는 안 된다. 투수는 스트라이크같은 볼, 볼같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야 한다"면서 투수 활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재영을 공략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목동구장에서 벌어질 '홈런 경쟁'도 주의해야 한다. 류 감독은 "오늘도 한 5∼6점 정도 나올 것 같다. 최대한 홈런을 안 맞아야 한다"고 넥센의 홈런포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