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 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의 출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홍철은 8일 새벽 1시께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채혈 측정을 요구했고 경찰은 노홍철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낸 상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8일 조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노홍철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혈중 알코올농도를 확인한 후 추후 경찰에 소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홍철은 근처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불법 주차된 차랑을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차량을 20~30m 정도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의 음주 운전 혐의와 관련, 그가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한도전'의 게시판에는 노홍철과 관련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무한도전' 제작진과 '나 혼자 산다' 제작진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상황 여부를 파악한 후 비상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앞서 지난 4월 멤버 길이 음주운전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길은 지난 4월 23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에 해당됐다.
길의 음주운전 물의 하차로 당시 '무한도전'이 진행하고 있던 장기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 '무한도전'은 레이싱 특집과 월드컵 브라질 응원단 특집 등을 방송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일부는 편집하고 일부 녹화분은 폐기했다. 그러나 길의 음주 물의 이후 5개월여 만에 '무한도전' 멤버가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9년을 함께 해온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에서 노홍철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방송 10년을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한 '무한도전'이 다시 한 번 위기를 겪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노홍철의 비중이 더욱 높은 편이다. 프로그램의 처음과 함께 해온 노홍철은 '무지개 회원'들과의 모임이나 만남에서 실질적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직 노홍철과 관련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두 프로그램 역시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지만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노홍철의 음주운전 적발이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제작진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경찰의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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