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8회 (이)승엽이 형이 나오면 정말 기대하게 된다니까."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장원삼이 8회면 등장하곤 하는 이승엽의 특별한 기운(?)에 대해 말했다.
장원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전날 3차전 8회초 동점이 되는 상황을 떠올렸다. 삼성은 0-1로 뒤지던 8회초 이승엽이 터뜨린 행운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로 3-1로 역전 승리했다.
이승엽의 안타는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2사 1루 상황. 이승엽은 내야와 외야 사이에 높이 뜨는 타구를 날렸다. 이승엽 스스로 타구를 날리는 순간 고개를 떨궜을 정도로 빗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높이 솟은 타구는 넥센의 중견수, 좌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졌고 그 사이 1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장원삼은 "8회 (이)승엽이 형이 걸리면 뭔가 기운이 돈다. 8회 승엽이 형이 걸린다, 그러면 정말 선수들도 모두 기대를 한다. 그런 기가 전달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라며 "동점이 되는 순간 됐다 싶었다. 넥센은 불펜을 다 써버렸으니까"라고 8회 동점 순간 승리를 예감했다고 전했다.
장원삼이 말한 것처럼 이승엽은 유독 8회 극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해왔다. 특히 국가대표로 뛰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중요한 경기 8회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그런 이승엽의 경력이 소속팀 삼성에서도 동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삼성은 2승1패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장원삼도 "이제 80~90%는 우리가 (우승을) 잡지 않았나 싶다"며 지난해 1승3패에서도 뒤집지 않았냐는 말에 "그건 삼성이니까 뒤집었던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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