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틴이 한국시리즈 첫 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일찍 물러났다.
마틴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마틴의 구위가 좋지 않다고 판단, 과감히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말 톱타자 서건창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마틴은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단숨에 무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택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서건창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유한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투아웃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됐지만 마틴의 위기는 계속됐다. 박병호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허용한 것. 강정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타구를 잡은 박석민이 1루에 악송구, 강정호가 세이프 되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박병호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2점째를 내준 마틴은 김민성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2사 1,2루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어렵사리 1회말를 마쳤다.
하지만 2회말 1사 후 박동원을 몸에 맞는 공,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 또 다시 1, 2루 위기에 몰리자 삼성 벤치는 마틴을 강판시키고 배영수를 구원 투입했다. 더 이상 점수 차가 벌어져서는 뒤집기가 어렵다고 삼성 벤치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영수가 불을 끄지 못하고 2사 2,3 루가 된 다음 유한준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아 점수는 순식간에 0-5로 벌어졌다.
이날 마틴의 성적은 1.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 투구수는 44개였다. 마틴이 남겨둔 주자 두 명을 배영수가 유한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모두 홈인시켜 마틴의 실점이 많아졌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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