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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서건창 나가니 넥센 타선 살아나


4차전 선취점 주인공, 1회에만 2도루 'KS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

[류한준기자] "오죽 답답하겠어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팀의 톱타자 서건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서건창은 삼성 라이온즈와 치르고 있는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부진했다.

그는 3차전까지 타율이 1할 아래로 떨어졌다. 12타수 1안타, 볼넷도 1개뿐이었다. 출루 기회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도루도 1개에 그쳤다.

팀 공격의 시작이 되어야 할 서건창이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자 덩달아 넥센 타선도 힘이 빠졌다. 2, 3차전에서 넥센은 각각 1점씩밖에 뽑지 못했다.

그러나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서건창은 달라졌다. 201안타 48도루를 기록했던 정규시즌때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서건창은 1회말 톱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 3루타 이후 오랜만에 안타를 쳐낸 것이다.

누상에 나가자 서건창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음 타자 이택근 타석에 2루를 훔쳤고 이어 유한준 타석에서 다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 이닝 2개의 도루 성공은 포스트시즌 10번째이자 한국시리즈에선 4번째 나온 기록이다.

서건창은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서건창이 득점에 물꼬를 트자 넥센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1회에 상대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냈고 2회에는 유한준의 3점 홈런이 나오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선발투수 밴헤켄의 호투와 유한준의 홈런 두 방 등이 어우러지며 넥센은 9-3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건창 효과는 분명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회 2점을 내주는 과정이 안좋았다. 도루를 2개나 허용했다.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의 도루에 대해 "사인을 냈다"며 "적극적으로 뛰라고 경기 전부터 주문했다. 3루 도루의 경우 2구째부터 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염 감독은 "삼성 선발 J. D. 마틴이 견제 능력과 슬라이드 스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넥센 입장에선 서건창의 컨디션 회복이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삼성에게는 경계해야 할 선수가 늘어 달갑잖게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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