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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극적 승리 최용수 "고요한은 헤딩 싫어해요"


헤딩 결승골 터뜨린 제자 고요한 칭찬(?) "판단력 빨라"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전 패배는 FC서울을 더욱 결속시켜줬다.

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고요한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했다. 3위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에는 고마운 골이었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승리에 최용수 서울 감독의 감정은 남달랐다. 앞선 34라운드 전북전에서 종료 직전 카이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너졌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수원전에서 똑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아픔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지난번에 홈에서 진 빚을 갚았다"라며 복수전에 성공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 팀 모두 아무런 타이틀이 걸린 게 없는 경기였지만 라이벌전 승리는 짜릿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전 패배는 서울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는 실력으로 깨끗하게 패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분위기를 다잡고 결속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희성 윤일록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후반에 고요한을 투입한 최 감독은 "박희성과 윤일록의 조합은 잘 맞아가고 있다. 희성이가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의 민첩함을 공격시에 보이려고 했다"라며 어떤 전략으로 나섰는지를 소개했다.

이어 "고요한의 헤딩골은 1년에 한 번 나오는 것이다. 고광민의 크로스가 우리팀을 살렸다"라며 골과 도움을 기록한 고요한, 고광민을 모두 칭찬했다.

고요한의 헤딩 결승골에 대해서는 "단 1%도 기대하지 않았다. (고)요한이에게 바란 것은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강한 압박으로 우리 진영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한이는 판단력이 빠르다. 이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점이 경기장에서 드러난다. 헤딩을 싫어하고 크로스시 몸을 사린다"라며 웃었다.

한편, 패한 수원 서정원 감독은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쉽다. 서울과의 경기는 큰 경기다. 스스로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다른 경기보다는 긴장도 더 되고 팬들도 많이 온다. 냉정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원의 목표는 남은 3경기에서 2위를 수성하는 것이다. 서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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