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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겨울과제'…강정호 빈자리 메우기


김하성 1순위, 타선 보강 위해 윤석민도 유격수 도전장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를 아쉬운 마음 속에 마무리했다. 팀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 승리로 먼저 기세를 올렸으나, 3차전과 5차전에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것이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선수들에게 오래토록 미련으로 남을 법하다. 그러나 결과는 이미 나왔고 이제는 지난 일이다.

넥센은 두 시즌 동안 차근 차근 목표를 향해 접근했다. '가을야구'에 2년 연속 참가했고 높이도 한 계단씩 오르고 있다. 염 감독은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면서 "그 때를 잘 잡아야 한다"고 했다.

10구단 체제로 운영될 2015시즌, 변수는 많지만 넥센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 넥센은 팀 전력의 한 축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유격수 강정호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가 떠날 빈자리를 반드시 메워야 한다. 염 감독은 일단 현재 팀의 주전 3루수 김민성의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민성은 넥센 유니폼을 입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를 괜히 흔들 이유는 없다"며 "3루수로 자리를 잘 잡고 있는데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 강정호가 나간 뒤 넥센 유격수 후보로는 누가 꼽힐까.

염 감독은 1순위로 김하성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 프로 2년차인 신예다. 정규시즌에서 60경기에 나왔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교체였지만 1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방망이 실력이 강정호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타격까지 감안한 또 다른 유격수 후보로는 윤석민이 있다. 3루수와 1루수를 주로 맡고 있는 윤석민은 올 시즌 짭짤한 활약을 보였다. 주전은 아니지만 백업으로 9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0홈런 43타점을 올린 방망이 실력이 매력적이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때부터 일찌감치 윤석민의 유격수 기용에 대해 말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올 시즌 데뷔 무대를 놓쳤지만 임병욱 또한 강정호의 뒤를 이을 후보 중 하나다.

넥센의 올 시즌 도전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낳았다. 강정호라는 최강 유격수가 빠지게 되더라도 정상을 향한 목표는 달라질 리 없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뒤 "다시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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