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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최상 컨디션 아니면 대표팀도 없다"


"전북에서 세 번 우승할 줄 몰라"

[최용재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국가 대표팀에 대한 확고한 철칙을 밝혔다. 바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국가 대표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동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발탁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종아리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그래서 대표팀의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 차출되지 못했다.

다음이 문제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이동국이 참가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꾸준히 재활을 하고 있지만 아시안컵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동국이 빠져 근심을 드러냈고, 대체 공격수 자원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자고 목표를 잡았는데 마지막에 부상을 당해 나도 아쉽다. 부상당한 지 2주가 지났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걸을 때 통증도 가라앉았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이동국은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동국은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회복이 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대표팀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최상의 컨디션일 때 들어가는 곳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상의 컨디션이 된다면, 그 후 대표팀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소속팀 전북의 우승을 즐기는 것이 먼저다. 전북은 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전북에 와서 세 번 우승할 줄 몰랐다. 막상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고생한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의 열정이 있어서 이 자리에 왔다. 시즌 막바지 부상을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행복하다"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 나이로 35세, 노장으로서의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팀이 잘 될 때는 크게 그런 부담은 없지만 연패로 빠지거나 할 때 괜히 노장 선수들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임감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올해 우승은 했지만 분명 위기도 있었고, 그 때마다 많은 부담감을 가지면서 경기를 했다. 우승하고 나니 그런 것들이 다 없어졌다"며 쉽지 않은 우승, 그래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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