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1승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네요."
부산 KT 전창진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섰다.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는 기쁨보다 앞으로 어떤 경기를 해야할 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KT는 1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6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지명한 가드 이재도가 3점슛 4개 포함 28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8연패 탈출의 중심에 섰다.
전창진 감독은 "1승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중요하다고도 느꼈다. 경기를 하면서 나아졌고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승리가 상대의 부진 덕이라는 분석도 잊지 않았다. 전 감독은 "오늘은 삼성이 경기가 잘 되지 않는 날이라고 본다. 우리가 앞 선 공격을 허용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나아지면서 쉬운 득점을 했기에 승리했다"라고 웃었다.
송영진이 리오 라이온스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찰스 로드가 수비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송영진에게 라이온스를 맡겼는데 수비가 잘 됐다"라고 얘기했다.
전 감독은 이재도에 대해서는 "기대했는데 초반에 부진했다. 몇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슈팅이 들어간다 생각하면 이야기하라고 했다. 어제 연습 때 선발로 나갈 것이라 이야기했다. 공격보다 이정석을 막는데 중점을 뒀는데 공격을 잘 풀어줬다. 재도의 수훈이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패한 삼성 이상민 감독은 "상대가 워낙 잘 들어갔다. 내 판단 실수였다. 라이온스와 김준일이 살아나야 했는데 골밑에서 득점이 나지 않은 것이 패인이다. 전반에는 찰스 로드와 이재도에게 다 맞았다. 3쿼터에 쫓아가다 (전)태풍이에게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라고 아쉬워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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