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호'가 공식 출범했다. 이종운 감독은 김시진 전 감독에 이어 지난 10월 31일 팀의 1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롯데 드림팀(3군) 수석코치로 합류했다가 시즌 중반 1군 주루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선수단과 함께 했다.
이종운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롯데는 오프시즌 3명의 코치가 팀을 떠났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KIA 타이거즈로 갔고 정민태 투수코치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공필성 수비코치는 사임했다.
새로운 코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취임식이 끝난 뒤 구장 1층에 있는 인터뷰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군 코칭스태프는 거의 확정됐다"며 "그러나 퓨처스(2군)와 드림(3군)쪽 코치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팀 내부적으로도 코치진 보직 이동이 있고 또한 외부 영입은 3~4명 선"이라며 "외부 인사의 경우 아무래도 전 소속팀에 대한 예의 문제도 있다. 그래서 1, 2군 모두 정해지고 난 다음 발표를 하겠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감독은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움직이는 야구'라고 답했다. 그는 "작전에 의한 야구, 이기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사령탑이라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팀이 여기에 앞서 바로서야 된다고 본다. 무너진 틀을 제대로 세워야 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구상은 물론 돼 있다"며 "나름대로 준비한 부분도 있고 자신도 있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다가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는 "외부 FA 영입도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구단에 얘기를 해 움직이겠다"며 "하지만 그보다 우리팀 소속 FA 선수들의 잔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집토끼 단속이 먼저라는 의미다. 롯데는 좌완 장원준을 비롯해 베테랑 투수 김사율, 박기혁(내야수) 이승화(외야수)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뛰었던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는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 시즌을 뛴 쉐인 유먼과 두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상 투수)에 대해서는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 감독은 "교체 이전에 백지상태에서 파악을 하려고 한다"며 "몇몇 눈여겨 본 선수들이 있다. 해당 선수를 살펴보기 위해 직접 외국으로 나가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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