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IG 손해보험이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LIG 손해보험은 1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LIG 손해보험은 지난 1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에게 유일한 승리를 거뒀는데 당시 맞대결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했다. 이날 역시 우리카드에게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 3, 4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LIG 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1승(4패)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이긴 하지만 이날까지 치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팀에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서 5연패를 당하다가 1위 OK저축은행의 5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접전 끝에 1-3으로 져 상승세가 꺾였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3 획득이 필요했다.
LIG 손해보험도 급한 건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를 최하위인 7위로 마쳐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만들어야 했다.
LIG 손해보험은 1세트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트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기며 경기력을 조금씩 끌어 올렸다. 2세트부터 김요한과 에드가 쌍포가 위력을 더했고 손현종이 뒤를 잘 받치며 기세를 이어간 끝에 승리를 낚아챘다.
문용관 LIG 손해보험 감독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이겨서 다행"이라며 승부처로 2세트를 꼽았다. 문 감독은 "1세트를 내주고 경기 전체 분위기까지 내줄 수 있었는데 2세트 교체 전략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이날 김진만을 선발 레프트로 내세웠다가 1세트 초반 1-5까지 밀리자 손현종을 투입했다. 그런데 손현종 카드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손현종은 2세트부터 김요한, 에드가 쌍포와 함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한 블로킹에서도 힘을 보태며 팀 승리의 조연 역할을 했다.
승리에도 문 감독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고질적인 문제점이 또 드러났다"며 걱정했다. LIG 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 51.42%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팀 리시브 성공률 62.65%와 견줘 차이가 났다. 1세트와 2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또한 범실 숫자도 24개로 우리카드의 21개보다 많았다.
문 감독은 "앞으로 더욱 서브 리시브 연습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G 손해보험은 오는 18일 안방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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