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강력한 후계자 박소연(17, 신목고)이 두 번째로 나선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5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몰 스포츠 아레나 루지키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 로스텔레콤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9.53점(기술점수(TES) 56.57점, 예술점수(PCS) 52.96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53.71점)을 포함해 총 163.24점을 받은 박소연은 전체 12명 중 5위를 차지했다. 포디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1차 대회에서 170.43점을 받아 5위에 올랐던 박소연은 점수는 다소 하락했지만 계속 메달권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정신력을 발휘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배경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연기한 박소연은 첫 점프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를 0.50점 챙겼다. 하지만,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를 2회전 처리하며 가산점을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트리플 플립을 잘 뛴 박소연은 가산점이 붙는 구간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0.30점의 GOE를 챙겼다.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트리플 루프가 착지 불안으로 이어져 GOE가 1.70점 감점되고 더블 악셀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연기를 끝냈다.
아쉬움이 남지만 시니어 데뷔 후 두 번의 그랑프리를 잘 끝냈다는 점은 큰 자산이다. 박소연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두 차례의 시니어 그랑프리를 치렀는데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앞으로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사대륙 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 대회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소연은 16일 갈라쇼에 나선 뒤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1위는 178.00점을 받은 리카 혼고(일본)가 차지했다.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 173.43점)가 2위, 알레인 샤트랜(캐나다, 172.00점)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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