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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황정민 "70대 연기, 안 살아봐 힘들었다"


오달수 "우리 현대사 이렇게 슬펐구나"

[권혜림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배우들이 영화의 완성본을 본 소감을 알렸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과 배우 황정민·김윤진·오달수·정진영·장영남·김슬기가 참석했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온 한 남자와 그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 드라마다. 황정민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부산 국제시장에서 가족들을 돌보며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남자 덕수로 분한다.

황정민은 20대 덕수의 모습부터 70대 노인이 된 그의 모습까지 나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70대를 살아보지 않아 노인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며 "몸의 움직임이나 서있을 때의 자세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영화를 찍고 1년 반의 기다림 끝에 완성본을 보게 됐다"는 황정민은 "작년 12월 태국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힘든 것은 잊었고 즐거웠던 기억만 난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알렸다.

극 중 덕수와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친구로 지내 온 달구 역을 연기한 오달수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20~70대까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배우로서 기뻤다"며 "막상 보고 나니 '우리나라 현대사가 이렇게 슬픈 것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덕수의 아버지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친 정진영은 "행남부두 철수 신만 찍어 다른 신을 잘 몰라 무척 궁금했다.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영화란 결국 어떤 이야기인데, 올 겨울 많은 분들을 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본 소감을 말했다.

황정민, 오달수와 마찬가지로 20대부터 70대 노인 연기까지 소화한 장영남은 "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 뜨거워서 좋더라. 덕수의 치열함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아들이저렇게 안타깝게 살았구나'라고, 촬영 때 느끼지 못한 것을 영화를 보며 느꼈다. 고생 많으셨다"고 알렸다.

'국제시장'에서 김윤진은 독일에서 청년 덕수를 만나 평생을 함께 하게 되는 동반자 영자 역을 연기한다. 오달수는 덕수와 긴 세월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친구 달구 역을 맡아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 '국제시장'은 오는 12월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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