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2014년도 총회를 가졌다. 선수협은 2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the K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는 선수협 선정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바로 열렸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서재응(KIA 타이거즈)은 총회가 끝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이날 두 가지 안건을 놓고 토의를 가졌다.
가장 먼저 오프시즌 들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올해 FA 시장은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19명의 선수들이 신청을 해 FA 자격을 획득했다.구단들과 2차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원 소속구단과 1차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11월 26일과 2차 협상 시작일인 다음날 27일 이틀 동안 55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오고 가 '거품 논란'까지 나왔었다.
선수협은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해당 선수들에게 한 시즌에 모두 지급되는 금액은 아니다"며 "그리고 FA 자격 취득 기간이 긴 편"이라고 주장했다. 서 회장을 비롯해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현행 FA 제도와 비교해 앞으로는 자격 취득 기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그렇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FA 과열과 거품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협은 "구단에서 해당 선수에게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냐"며 "구단이 오히려 FA 시장에서 선수 공급을 막고 있다고 보는 선수들의 시각이 많다. 그리고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따른 부분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다수결로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금지를 결의했다. 비활동 기간은 선수들이 구단으로부터 연봉을 지급 받지 않는 기간과 거의 겹친다. 서 회장은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가 비활동 기간"이라며 "여기(비활동기간)에 해당하는 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선수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예외도 뒀다. 해당 기간 동안 KBO에 등록되지 않은 신인선수, 신고선수 그리고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않은 무적선수의 경우에는 이날 선수협이 결의한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
선수협은 "구단이 선수협이 결의한 내용과 달리 비활동기간에 단체 또는 팀훈련을 지시하거나 이를 실시할 경우 해당 구단을 언론을 통해 공표하겠다"며 "그리고 KBO를 통해 벌금 등을 물릴 계획"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FA와 관련된 부분은 KBO와 서로 이야기를 나눈 지 6, 7개월 정도 됐다"며 "선수들과 KBO는 서로 많은 공감대를 나눴다. 비활동기간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 관련 규정과 규약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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