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기술자들'이 영화의 주요 무대인 인천 세관을 그려낼 수 있었던 제작진의 전국구 헌팅기를 공개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기술자들'(감독 김홍선/제작 트리니리엔터테인먼트)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1천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비즈니스를 그린 이야기다.
마지막 회차까지 로케이션 헌팅을 나갈 정도로 장소 섭외에 공을 들인 제작진은 그 중에서도 인천세관 장면을 촬영 하기 위한 항만을 섭외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숨겨진 1천500억을 훔치기 위해 역대급 프로젝트를 펼치는 기술자들의 마지막 무대인 인천세관은 영화에서 제2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
그러나 촬영 당시는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인천은 보안에 더욱 만반을 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인천항만은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전국의 항만을 모조리 돌아다니며 인천세관을 재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부산, 울산, 광양, 군산, 삼척, 동해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항만을 다녔지만, 밀수, 밀항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항만을 섭외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실제 1급 보안구역인 항만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집채 만한 컨테이너 트럭이 수시로 오가는 만큼 안전의 문제도 컸다는 설명이다. 또한 항만 전체가 보안구역이라 촬영을 해야 하는 모든 장소와 촬영팀 인원 모두가 출입 허가를 받아야 했다.
1급 보안 구역에 백 명에 육박하는 영화 스태프와 차량, 수 십대의 촬영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촬영팀이 들어가야 하는 일은 실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제작팀 최대의 난제였다. 섭외를 위해서는 항만공사, 경찰은 물론 국정원 관계자까지 만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끈질기게 공을 들인 끝에, '기술자들'은 마침내 광양항만의 허가를 받았다. 광양항만은 인천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제작진이 구상한 마지막 액션 신의 스케일과 화면을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전언이다. 금고에 침투하는 장면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 추격 신까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장면 모두 이 곳에서 촬영됐다.
아시아필름마켓에서 4개국 선판매를 하며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기술자들'은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 임주환, 조윤희를, 김영철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개봉해 영화 '상의원' 등과 동시기 흥행 대결을 펼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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