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힐러' "KBS 최고의 야심작" 자신감 증명할까


12월8일 '힐러' 첫 방송, 색다른 멜로 액션으로 차별화

[정병근기자] KBS 측이 "최고의 야심작"이라 자신하는 새 월화드라마 '힐러'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더라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유지태, 박민영, 박상원, 도지원, 우희진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과 맞장 뜨는 액션 로맨스다. 문보현 국장은 "'힐러'는 KBS 최고의 야심작이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힐러'는 '귀가시계'로 불렸던 '모래시계'와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래시계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송지나 작가는 '모래시계'에서 그랬듯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연출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게 '모래시계'를 보고 나서다. 송지나 작가님의 대본은 꿈만 같은 일인데 대본이 다른 대본들과 다르다"며 "캐릭터의 심리가 상세하게 묘사돼서 연출자와 연기자들이 더 고민해서 연출하고 연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모래시계'에 이어 '힐러'를 통해 송지나 작가와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박상원은 "20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도 정말 좋은 대본이라고 느꼈다. 모든 연기자들이 그런 대본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좋은 작품의 기초"라고 했다.

'힐러'는 '액션 로맨스'라는 장르 설명처럼 액션과 로맨스가 전면에 부각된다. 색다를 것 없는 장르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지나 작가가 쓰는 '힐러'에서는 좀 다르다.

이정섭 PD는 "특색은 액션이 많은데 그 속에 멜로가 펼쳐진다"며 "이 멜로가 땅을 걷고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3차원으로 이용해서 펼쳐지는 멜로라고 얘기할 수 있다. 멜로의 구성이 다른 드라마와는 이미지나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의 중심에는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서정후 역을 맡은 지창욱이다. 그는 하루종일 대사 한 마디 없이 구르고 뛰는 등 액션 신을 소화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장면 뒤에서 날라다니는 장면들이 있을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 PD는 "'힐러'의 액션은 프랑스에서 유래된 파쿠르 액션으로 야마카시 팀이 선보였던 것들에서 가져왔다. 이 액션이 힘들기 때문에 많이 없다.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액션이 나올 것"이라며 "지창욱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엿보였다.

지창욱은 "액션 난이도가 높고 위험하기 때문에 다 하기는 어렵지만 직접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했고, 상위 1%의 스타기자 김문호 역을 맡은 유지태는 "관련 영화는 물론이고 손석희 씨 영상들도 꼼꼼하게 찾아 봤다. 기자들도 만나서 습관이나 그런 걸 참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힐러'가 최근 흥행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BS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부작 미니시리즈 '힐러'는 12월8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힐러' "KBS 최고의 야심작" 자신감 증명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