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모두에게 행복 주는 동방신기가 되고 싶다"
2003년 12월 26일 데뷔한 동방신기는 오늘(7일)로서 어느덧 데뷔한지 4천일을 맞이했다. 데뷔 후 10년 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스페셜 투어 '티스토리(T1ST0RY)'의 개최를 앞둔 동방신기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10년의 세월이 모두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위기도 있었고, 뼈를 깎는 고통도 있었다. 그러나 동방신기는 꾸준한 노력으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요계 정상을 지켜왔다.
동방신기(TVXQ) 10년의 역사(HISTORY)를 집대성한 공연이라는 의미에서 '티스토리(T1ST0RY)'라고 이번 투어 타이틀을 결정했다는 동방신기는 오랜 시간 정상을 지켜온 비결에 대해 '꾸준함'을 꼽았다.
최강창민은 "윤호형 옆에서 기대서 끈질기게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고, 유노윤호는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서 계속 노력한 모습이 여러분께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데뷔 4천일이라는 뜻깊은 날, 공연을 통해 1만 2천 팬들과 함께 하게 된 동방신기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10년 전 빛나는 꿈을 꿨던 소년 동방신기는 그 꿈을 이룬 스타가 됐다. 그리고 동방신기는 또다른 소년들의 꿈이 됐다. 누군가의 꿈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알고 있는 동방신기는 그 자리의 무게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오늘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유노윤호는 "기쁘고 슬프고 좋았던 순간은 늘 무대 위였다. 몰랐던 내 모습도 무대 위에서는 찾을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겠다"며 "동방신기의 콘서트는 가벼운 의미가 아니다. 노래가 좋고 춤이 좋아서 가수가 됐다면, 이제는 한 사람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많이 힘든 시간도 있었다. 후배들이 '선배님 보고 꿈을 키웠어요'라고 할 때 빈말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이 너무 고맙다"며 "저는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꿈은 없었다. 제가 가수가 돼서 어떤 분께 꿈을 심어준 사람이 됐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K팝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전 밑바닥부터 시작해 일본에서 K팝 한류 붐의 기틀을 다진 동방신기는 올해도 일본 내 신기록 수립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일본에서 발매한 새 싱글 '타임 웍스 원더스(Time Works Wondes)'는 첫 주 약 10만 7천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싱글 앨범의 총 판매량이 총 408만8천 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역대 해외 가수 사상 싱글 총 판매량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저희가 저희의 기록을 깨는 게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저희의 진정성을 많이 봐주신 것 같다"며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래 활동을 해서 계속 동방신기가 동방신기의 기록을 계속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동방신기의 이름이 계속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방신기의 이름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게, 그런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저희가 일본에서 투어를 하면 7,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조금 더 노력을 해서 100만 명 단위의 관객을 동원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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