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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한현희 선발 카드 '만지작'


마정길·김대우·김영민 등 불펜 대체 자원 대기…충분히 가능 판단

[류한준기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5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새 얼굴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헨리 소사(LG 트윈스)를 대신할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도 물론 있다. 여기에 지난 두 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한 한현희가 선발로 변신할 전망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로 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한현희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수업을 받는다.

염 감독은 한현희의 선발 전환에 대한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염 감독은 "보직 변경이 필요할 때가 왔다"며 "(한)현희도 야구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번쯤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선발진에 한현희를 포함시키려고 하는 건 2015시즌 경기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kt wiz가 1군리그에 데뷔하면서 10구단 체제가 된다. 각 팀들은 기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난 정규시즌 강행군을 치른다. 무엇보다 선발진 확보와 안정된 로테이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넥센은 올 시즌 4, 5선발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앤드류 밴헤켄, 소사, 오재영 등 3선발 체제로 나섰다.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필승조'가 있어 버텨낼 수 있었다.

한현희가 선발로 옮긴다면 그 자리를 다른 투수가 메워야 한다. 염 감독은 "기존의 마정길을 비롯해 김대우, 김영민, 군에서 전역한 김정훈이 (한)현희가 중간계투에서 해줬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필승조'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한현희의 선발 전환 결정에는 일종의 자극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

한현희는 2012년 넥센 입단 후 팀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3시즌 동안 178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3세이브 65홀드를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 시즌에는 각각 27, 31홀드를 올렸다. 상대적으로 이르게 궤도에 올라서다보니 자칫 집중력이 느슨해질 수도 있다. 새로운 보직을 통해 마음을 다시 잡으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내린 결정"이라며 "선발로 적응을 못할 경우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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