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여자 3천m서 금빛 질주

[류한준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 차세대 샛별로 꼽히는 최민정(서현고)이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최민정은 20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서울 월드컵 4차대회 여자 3천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막판 스퍼트에서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들 중 가장 돋보였다. 레이스 초반은 디나 로커트(호주)가 이끌었다. 그러나 6바퀴를 남겨두고 노도희(한국체대)가 앞으로 치고 나가며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타오 지아잉(중국)이 선두로 나섰으나 레이스 종료 두 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스퍼트를 시작했다. 최민정은 타오 지아잉을 순식간에 제치고 맨앞으로 나섰고 끝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5분45초733을 기록하며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타오 지아잉이 5분46초781로 2위에 올랐고, 이은별(전북도청)이 5분46초949로 3위를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올랐던 노도희가 5분47초117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 1천500m 결승에서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강세가 이어졌다.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신다운(서울시청)이 2분20초755로 1위에 올라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은 마지막 바퀴에서 천더콴(중국) 박세영(단국대) 블라디슬라브 바이카노프(이스라엘) 등 경쟁자들을 제쳤다.

천더콴이 2분20초835, 박세영이 2분20초851을 기록하며 2,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