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FA 미계약자인 나주환, 이재영과 한 차례씩 만났다. 이제 금액이 오가는 다음 만남이 남았다.
이재영은 19일, 나주환은 20일 구단 실무자와 면담을 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원소속구단과의 FA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FA 시장에 나갔던 둘은 소득 없이 돌아왔다. 이제 내년 1월 15일까지 SK 포함 전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SK는 내부 FA 최정과 김강민, 조동화를 잔류시키는 데만 164억원을 썼다. 외국인 타자 후보였던 외야수 제이슨 프라이디와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SK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영입 후보에 두고 검토 중이다.
나주환과 이재영의 현실적인 결론은 SK와의 계약이다. 지난주 첫 만남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이제 본격적인 금액을 꺼낼 차례다. SK 관계자는 22일 "아직 만날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 내부에서 상의해 이번 주 내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SK 구단은 23일 종무식을 한다. 그러나 종무식은 이들과의 계약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종무식을 하는 것은 맞지만 계약 담당자들은 계속 출근을 한다. 선수들의 연봉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23일을 넘긴다고 해서 FA 계약이 내년으로 넘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남아있다. 이번 주 만남에서 SK가 제시하는 금액을 선수가 받아들이면 계약은 마무리된다. 그러나 선수가 이를 거부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구단과 선수 간의 의견이 크게 갈릴 경우 협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SK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미 영입 직전에 계약이 틀어지는 경험을 한 SK로서는 '두 번 실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옥석을 고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영입은 내야수 나주환의 포지션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이 관계자는 "나주환과의 계약이 외국인 타자 영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주환과 다시 손을 잡은 뒤에도 외국인 내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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